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한국여자축구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끈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별리그(브라질·코스타리카·스페인)에 모두 선발출전했지만, 그토록 기대했던 16강 프랑스전 무대는 밟지 못했다. 누구보다 의욕을 드러냈던지라 아쉬움을 쉽게 떨치지는 못한 듯했다.
인터뷰 때마다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줬던 지소연의 표정이 생각보다 밝지 못했던 이유다. 프랑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지소연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전을 마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 당시 “똑같이 16강에 올라온 팀으로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프랑스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면서 클럽선수권 결승 때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기분 좋은 기억도 갖고 있던 터였다. 프랑스와 경기했던 경험이 있어 더욱 해볼 만하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그녀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 탓에 프랑스전을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소연은 “아쉬움이 많은 월드컵이었다. 부담감이 생각보다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이를 넘어야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뒤 열리는 프랑스월드컵에선 더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랐다. 부상에 대해선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자세히 점검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