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최준석 등은 7일 사직구장에서 운영팀 간부와 만나 구단에서 올 시즌 새로 채택한 ‘메리트 시스템’을 일부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메리트 시스템은 월별 승률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이 시스템으로 승리 수당을 계산하면 1∼3위일 때는 지난해보다 승리 수당을 더 받지만 7∼10위일 때는 수당이 줄어든다.
최준석은 “승리 수당은 보너스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주지 않겠다고 하면 선수들이 요구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이왕 줄 거면 시스템을 조금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며 “구단에서도 잘 검토하겠다고 했고, 우리도 구단 뜻을 무조건 따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후 롯데가 kt에 안방 3연전의 승리를 모두 내주는 등 12경기에서 4승 8패를 기록하자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이 태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최준석은 “지난해 구단의 폐쇄회로(CC)TV 감시 등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뒤 선수단과 프런트가 합심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든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는 우리를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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