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cm 큰 키에 시속 150km 강속구 특징 넥센, 타격 좋은 서울고 포수 주효상 눈독
8개 구단 1차 우선지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NC와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은 29일 2016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발표한다. 1차 지명은 ‘그 해, 그 지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8개 구단 가운데 투수를 보고 있는 구단은 5∼6팀, 야수를 선택하려는 구단은 2∼3팀으로 알려졌다.
투수를 눈여겨보고 있는 구단은 두산, LG, SK, 삼성, KIA, 롯데 등이다. 서울을 연고로 한 3개 팀은 두산→LG→넥센의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하는데, 두산은 고교 넘버원 투수인 선린인터넷고 이영하를 뽑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영하는 192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직구가 주무기로, 고교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진다. 이영하와 선린인터넷고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김대현도 빠르고 묵직한 직구로 프로구단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고민이 컸다. 대구상원고, 경북고 등 연고지역 학교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 쪽에서 시속 140km대 후반의 공을 던지는 경북고 최충현을 비롯해 롯데 박세웅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좌완 박세진(경북고), 강릉고∼건국대 출신 김승현 등 지명 후보들의 실력이 빼어나다. 이밖에 KIA와 SK도 시속 140km대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에게 눈독을 들여왔다.
1차 지명권을 야수로 선택하려는 구단도 있다. 넥센은 서울고 포수 주효상을 눈여겨봐왔다. 포수로서 어깨가 좋고 송구 동작도 매우 빠르다. 4번타자를 맡을 정도로 타격에서도 소질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천안북일고∼경희대 출신 1루수 김주현을 1차 지명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고, 롯데는 경남고 유격수 김창현과 부산고 투수 박종무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