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불법 스포츠 도박 추방 선포식’. 스포츠동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라는 캠페인 캐치프레이즈와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을 비롯해 각 종목 연맹·협회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신고센터 등을 담은 홍보용 부채 1만개를 배포했다.
4일 프로야구 KIA-두산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1차 선포식 때는 두산 홍성흔과 KIA 윤석민 등 양 팀 간판선수의 얼굴 사진을 배경으로 했던 홍보 부채가 27일 서울-수원전에 앞서서는 캠페인 홍보대사인 서울 정조국과 타 종목 및 연예인 홍보대사 EXID의 사진을 각각 양면에 배치하는 등 종목별로 맞춤 제작됐다. 4일 잠실야구장 행사 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부채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북측 광장을 비롯해 각 게이트 앞에서 선착순으로 배포된 부채는 1시간30분만에 동이 났다.
가족과 함께 주말 여가를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수원 팬 박소림(34·간호사) 씨는 “요즘 매스컴에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한 소식이 계속 나온다. 다른 세상이 아닌, 바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다. 부채에 새겨진 문구에 모든 것이 담겼다”며 캠페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한 뒤 “부채가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적이다. 때마침 날씨도 무더워 요긴하게 활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팬 김진선(37·회사원) 씨도 “2010년대부터 등장한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등 흉흉한 소문들이 전부 사실로 밝혀졌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어느 종목도 자유롭지 않다. 스포츠동아의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불법 행위는 확실히 근절해야 한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