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전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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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탈락 이어 전남과도 비겨… 수원-서울, 11년 만의 무득점 승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시즌 초반 절대 1강이었던 전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안방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챙긴 전북은 승점 37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수원(승점 30)과 승점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전남은 승점 27로 서울(승점 27)에 골득실차(전남 1·서울 -1)에 앞서며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전북은 21일 수원전 무승부에 이어 24일 포항과의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패하면서 이날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특히 이날 만약 전남전을 이겼다면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통산 200승을 안길 수 있었다. 최 감독은 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등에서 199승 90무 104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레오나르도, 이동국, 에두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며 승리를 노렸지만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하지만 후반 이재성과 장윤호가 2분 동안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역전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넣지 못했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안방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5승 8무 5패(승점 23)를 기록한 인천은 성남을 골득실차(인천 2·성남 -1)로 밀어내고 8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대전은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수원과 서울의 ‘슈퍼 매치’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3만9328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0-0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의 경기가 0-0 무득점으로 끝난 것은 2004년 8월 맞대결 이후 약 11년 만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전북#FA컵#탈락#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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