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8월 동아시안컵 영건 중용 시사 K리그 젊은 피·올림픽대표팀 멤버들 분발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함이 대표팀 기준
가족과 함께 유럽에서 달콤한 휴가를 보내고 지난달 30일 돌아온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다음 행보는 2015동아시안컵(8월 1~9일·중국 우한)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공식 A매치 데이 기간이 아닌 시점에 열리는 탓에 2015~2016시즌에 돌입할 유럽파를 소집할 수 없다. 따라서 K리그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입국 직후 취재진을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은 기존의 A매치에 출전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삼겠다. K리그에서 뛰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 챌린지(2부리그) 소속 선수들도 유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가겠다”고 덧붙였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영건 중용’을 시사한 A대표팀 사령탑의 한마디에 기다렸다는 듯 젊은 피들이 그라운드를 수놓기 시작했다. 곧바로 실력으로 응답했다. 1일 열린 클래식(1부리그)부터 뜨거웠다. 수원삼성 미드필더 권창훈(21)은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쾌승을 이끌었다. 때마침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이날 현장을 찾은 까닭에 권창훈의 활약은 더욱 주목 받았다.
제주 유나이티드 김현(22)과 성남FC 황의조(23)도 공격 본능을 뽐냈다. 제주는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지만, 김현은 1골·1도움을 올렸다. 황의조도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3-1 승)에서 1골·1도움으로 맹위를 떨쳤다. ‘제2의 이정협(상주상무)’이 되기 위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것이다.
물론 불과 1경기만으로 이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이정협을 살피기 위해 상주 경기를 4차례 이상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이다.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함’이 최대 관건이다. 4~5일 열릴 또 한 번의 K리그 주말 라운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