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5일 ‘2015 프리미어 12 기술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도 올해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인식(68·사진) 대표팀 감독이 기술위원장을 겸직하는 가운데 김재박(61) KBO 경기운영위원, 이순철(54) SBS스포츠 해설위원, 선동열(52) 전 KIA 감독, 송진우(49) KBSN스포츠 해설위원 등 4명을 기술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감독의 요청에 모두들 흔쾌히 응했다. 기술위원회는 6일 오전 11시 KBO회의실에서 처음 모여 대표팀 구성과 향후 일정, 전력분석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다.
기술위원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모두 현역 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레전드 출신들이다. 또 김 감독과 인연도 깊다. 김 감독이 1980년대 후반 해태 수석코치를 맡았을 때 선동열, 이순철 위원은 당시 투타의 핵으로 해태 4연패 신화를 합작했다. 송진우 위원은 동국대와 한화에서 사제지간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갔다.
김재박, 이순철, 선동열 위원은 프로야구 감독 출신으로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를 지낸 바 있어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김재박, 선동열 위원은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김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를 달성한 경험이 있다. 이순철 위원은 2002년 쿠바대륙간컵대회 준우승 때 대표팀 코치를 경험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기술위원회를 구성한 뒤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4명의 기술위원들은 국내 프로선수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기술위원들이 코칭스태프로 전환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 코칭스태프 구성은 시급하지 않다”며 “코칭스태프를 염두에 두고 기술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아니지만 기술위원들 중에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 대만 등 다른 나라의 전력 분석을 위해선 추후 별도의 전력분석팀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