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70kg급의 간판스타 김성연(24·광주도시철도공사·사진)은 5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오사나이 가즈키(일본)와의 결승에서 유효승을 거두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자 김성연은 1분여 만에 지도 1개를 따낸 뒤 2분30여초를 남기고 유효를 획득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지도 1개를 내줬으나 1분30여초를 남기고 다시 업어치기 기술로 유효를 추가했다. 김성연은 201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폴링 킴(네덜란드)을 8강에서 꺾고 동메달을 땄다. 한때 팔꿈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굴의 투혼으로 아시안게임에 이어 U대회까지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물론 이번 금메달은 또 다른 시작이다. 김성연은 ‘약속의 땅’ 리우에서 진정한 정상에 도전한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이다. 김성연은 경기 후 “만난 적이 없는 상대와 싸워 부담이 컸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90kg급 결승에선 올해 아시아선수권 1위 곽동한(23·하이원)이 쿠센 칼무르자예프(러시아)를 깔끔한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남자유도의 간판 왕기춘(27·양주시청)은 81kg급 결승에서 카산 칼무르자예프(러시아)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63kg 박지윤(23·경남도청)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유도는 4∼5일 이틀간 금3·은3·동1개를 따내며 전통의 효자종목다운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