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입맛을 다셨다. 팀의 주장이자 클린업트리오로 활약하고 있는 오재원(30)이 오른 무릎 부상으로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며칠 동안 절뚝거렸는데 오늘 몸 상태가 조금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부상을 당한지는 좀 됐다. 1일 잠실 LG전에서 이승현의 원바운드 투구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고, 2일 LG전에선 쉬었다. 3일 넥센전부터 다시 출장했지만, 다시 무릎에 적신호가 왔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전력질주는 고사하고 다리를 절었다. 그리고 이날 다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오재원은 5월까지 타율 0.244(160타수 39안타)로 부진했다. 당시 김 감독은 “(오)재원이 타석에서 번번이 흐름이 끊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을 휘감았던 주장으로서의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아울러 거듭된 침체에 야구욕심도 줄였다.
6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6월 타율이 0.389로 껑충 뛰어올랐고, 7월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64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의 타격 페이스가 워낙 좋았는데 빠지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비는 물론 5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던 오재원이기에 더욱 뼈아팠다.
이날 경기 2시간 전까지 선발라인업을 정하지 못했던 김 감독은 3일 넥센전에서 끝내기안타를 쳤던 고영민을 7번 2루수로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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