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50억 원에 이르는 중국 프로축구 1부 리그 장쑤 순톈의 파격적인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FC서울에 남겠다고 선언한 최용수 감독(42).
5일 광주와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서울 선수들이 그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감독까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두고 시즌 중에 떠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팀의 수장이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선수들은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동요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소대로 하자고 말했다”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광주를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액의 연봉’보다 ‘의리’를 택한 감독과 함께 안방경기 연속 무승(2무) 탈출에 나선 서울이지만 광주에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광주는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종민이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서울은 4분 뒤 공격수 윤일록이 광주 골키퍼가 쳐낸 공을 머리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광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은 결국 1-1로 비기며 안방경기 3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안방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으나 결과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대전과 골 공방전을 벌인 끝에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전남은 울산을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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