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장하나 떠나고 김하늘 등 일본파 합류 고진영 “초대 챔프 도전” 자존심 건 반격 각오
해외파의 연승이냐, 국내파의 반격이냐.
14주째 계속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해외파들의 습격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장하나(23·비씨카드)에 이어 김효주(20·롯데)가 2주 연속 우승트로피를 가져가며 상금왕 경쟁도 잠시 쉬어갔다.
10일부터 강원도 용평의 용평리조트 버치힐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자존심을 건 승부로 관심을 끈다.
2주 연속 KLPGA투어를 뜨겁게 달궜던 김효주와 장하나는 10일부터 열리는 미 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모두 떠났다. 그 대신 일본에서 활약 중인 김하늘(27·하이트진로)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국여자오픈부터 다시 KLPGA투어로 돌아온 정재은(25·비씨카드)과 배희경(22·호반건설)도 합류해 국내파들과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김하늘은 5월 E1채리티오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다. 당시 6위에 만족했던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9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5일 귀국한 김하늘은 하루 휴식을 취했고 7일 대회 장소로 이동해 샷 점검을 시작한다.
해외파에 맞서 1995년생 동갑내기 고진영(20·넵스)과 김민선(20·CJ오쇼핑)이 국내파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빅2’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비씨카드)이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태여서 고진영과 김민선의 어깨가 무겁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22·넵스)도 이번 주 휴식을 택했다.
고진영은 시즌 초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KLPGA 지존의 자리까지 넘봤다. 5월10일 끝난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무릎 부상 등의 여파로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잠깐 뒤로 밀려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2주 만에 돌아온 고진영은 “쉬는 동안 골프에 대한 생각을 접고 컨디션 조절에만 신경 썼다. 처음 열리는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우승을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