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7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타수 1안타(홈런) 3볼넷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3에서 0.326으로 약간 올랐다. 그러나 팀은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서 라쿠텐 우완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의 4구째를 통타해 선제 좌월2점홈런을 뽑았다. 지난달 19일 니혼햄전 이후 18일 만에 터트린 시즌 18호 아치였다. 이 홈런으로 시즌 타점도 55개로 늘었다.
라쿠텐은 타격감이 올라온 이대호와 이후 정면승부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얻었다. 2번째 타석이었던 4회 무사 1·3루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어줬고, 선두타자로 나선 6회에도 또 한 번 4구를 기록했다. 3-4로 뒤진 8회 2사 후 4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라이너 크루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역시 걸어서 1루로 출루했다. 이후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이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한신 마무리투수 오승환(33)은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0-3으로 패함에 따라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