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컴파운드서 한국선수 첫 쾌거… 男 단체전, 혼성전, 개인전 휩쓸어
여자부에선 송윤수 2관왕 올라… 효자종목 유도-태권도 金5개 추가
양궁 컴파운드의 김종호(21·중원대)가 한국 대표팀 첫 3관왕에 올랐다.
김종호는 7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 양궁 컴파운드 종목에서 단체전, 혼성전, 개인전 우승을 휩쓸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은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멕시코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1점 차로 뒤진 채 맞은 마지막 순서에서 양영호(20·중원대)가 10점을 쏴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서 김종호의 10점으로 230-229의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김종호는 이어 열린 혼성전에서 송윤수(20·현대모비스)와 짝을 이뤄 영국, 이탈리아, 이란을 차례로 꺾은 뒤 결승에서도 인도 팀을 157-150으로 눌렀다. 김종호는 개인전에서 김태윤(22·현대제철)을 147-145로 누르고 3관왕을 확정했다. 송윤수는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해 2관왕이 됐다.
도르래와 조준경 등 보조 장치가 달린 활을 사용하는 컴파운드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같은 ‘양궁’이라도 리커브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고 선수층도 얇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리커브 활을 처음 잡은 김종호는 충북체고 1학년 때 컴파운드로 종목을 바꿨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동호회 수준이던 컴파운드를 집중 육성했다. 그 덕분에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여자는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고 남자는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김종호가 얻은 것은 개인전 7위라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아시아경기가 끝난 뒤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주말에도 화살을 닦고, 화살을 쏘고, 화살과 같이 놀았다”는 김종호는 결국 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광주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첫 3관왕 영예를 안았다. 김종호는 “대한민국 양궁에는 리커브만 있는 게 아니라 컴파운드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금메달 4개를 따내 한국의 중간 종합 순위 1위를 이끌었던 유도는 이날도 여자 48kg급의 정보경(24·안산시청)과 여자 무제한급의 김지윤(26·양주시청), 남자 60kg급의 김원진(23·양주시청)이 정상에 올라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한국 유도는 8일 남녀 단체전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태권도 배종범(19·조선대)과 양한솔(21·한국체대)은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품새 개인전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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