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KIA 유격수 김민우의 실책이 바로 그랬다. 0-0 동점이던 KIA의 2회말 수비. 2사 1루에서 김민우는 박동원의 평범한 땅볼을 떨어뜨렸다. 공수교대가 돼야 할 상황이 2사 1, 2루로 급변했다.
신인 투수나 다름없는 KIA 선발 홍건희는 급격히 흔들렸다. 다음 타자 고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연이어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초구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러 펜스 위를 까맣게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때렸다. 홍건희는 이후 김민성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과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 그러나 자책점은 ‘0’이었다.
박병호는 3회 KIA 문경찬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추가했다. 26, 27호 홈런을 기록한 그는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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