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열린 K리그 클래식은 주전 공격수의 이적으로 공격력 약화를 걱정하고 있는 선두 전북과 2위 수원의 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전북은 득점 선두(11골)를 달리던 에두(브라질)를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로 떠나보낸 뒤 11일 제주와의 방문 경기에 나섰다. 득점 2위 이동국(8골)도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위기 상황. 전북은 올 시즌 교체 선수로 뛰던 유창현을 최전방에 세웠고, 유창현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만 153승을 거둬 리그 단일팀 감독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전북 관계자는 “이가 없어도 ‘강한 잇몸’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한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의 예상 밖 대승에 충격을 받은 탓일까. 선두 추격에 나섰던 수원은 12일 열린 부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만 추가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이 확정된 수원 공격수 정대세는 이날 고별 경기에서 3개의 슈팅을 날리며 분전했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정대세를 풀타임 기용하며 승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가 일본에 가서도 한국에서처럼 골을 계속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연승을 달리며 전북을 맹추격하던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전북과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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