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한국전력에 뒤지자 투입
양팀 최다 15점 올리며 만점 활약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첫 승리
“팀에 폐 끼치면 안 된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43)은 14일 청주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B조 예선경기 때 공격수 최귀엽(29)을 코트로 들여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임 감독은 1세트 초반 오른쪽 공격수 김명진(24)이 기대에 못 미치자 8-12로 뒤진 상황에서 최귀엽을 교체 투입했다.
최귀엽은 이날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3-0(27-25, 25-21, 25-17) 승리를 이끌어 이름처럼 임 감독으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귀엽’은 귀하고(貴·귀할 귀) 빛나는(曄·빛날 엽) 사람이 되라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
2주 전 왼쪽 발목을 다친 최귀엽은 한동안 훈련을 하지 못해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최귀엽은 “코트에 들어가 첫 번째 공격을 성공하면 그날 경기가 잘 풀리지만 안 그러면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행히 오늘은 첫 번째 공격이 잘돼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프로 사령탑 데뷔 무대인 임 감독은 2연승했다. 임 감독은 “오늘은 첫 경기 때보다 덜 긴장했고 경기도 눈에 더 잘 들어왔다. 경기 내용도 더 좋았다”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39·사진)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3-1(25-23, 25-18, 18-25, 25-20)로 꺾고 1승 1패가 됐다. 역시 이번 대회가 프로 지도자 데뷔 무대인 최 감독은 프로 사령탑 첫 승을 신고했다.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0(25-21, 26-24, 25-2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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