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귀여움 독차지한 최귀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03시 00분


1세트 한국전력에 뒤지자 투입
양팀 최다 15점 올리며 만점 활약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첫 승리

삼성화재 공격수 최귀엽(오른쪽)이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B조 예선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공격수 최귀엽(오른쪽)이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B조 예선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팀에 폐 끼치면 안 된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43)은 14일 청주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B조 예선경기 때 공격수 최귀엽(29)을 코트로 들여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임 감독은 1세트 초반 오른쪽 공격수 김명진(24)이 기대에 못 미치자 8-12로 뒤진 상황에서 최귀엽을 교체 투입했다.

최귀엽은 이날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3-0(27-25, 25-21, 25-17) 승리를 이끌어 이름처럼 임 감독으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귀엽’은 귀하고(貴·귀할 귀) 빛나는(曄·빛날 엽) 사람이 되라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

2주 전 왼쪽 발목을 다친 최귀엽은 한동안 훈련을 하지 못해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최귀엽은 “코트에 들어가 첫 번째 공격을 성공하면 그날 경기가 잘 풀리지만 안 그러면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행히 오늘은 첫 번째 공격이 잘돼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프로 사령탑 데뷔 무대인 임 감독은 2연승했다. 임 감독은 “오늘은 첫 경기 때보다 덜 긴장했고 경기도 눈에 더 잘 들어왔다. 경기 내용도 더 좋았다”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39·사진)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3-1(25-23, 25-18, 18-25, 25-20)로 꺾고 1승 1패가 됐다. 역시 이번 대회가 프로 지도자 데뷔 무대인 최 감독은 프로 사령탑 첫 승을 신고했다.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0(25-21, 26-24, 25-20)으로 눌렀다.

청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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