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표적에 적중될때 성취감도 커 리커브·컴파운드 두 종목으로 구분 바람 움직임·기후변화 등 체크 필수
예로부터 우리는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동이족(東夷族)이라 불렸다. 여기에서 동이(東夷)는 ‘동쪽의 큰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뜻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구려를 세운 주몽 역시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러한 민족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나라 남녀양궁국가대표선수들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10개 중 8개를 획득한 것만 봐도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양궁은 고정된 목표물을 향해 활을 쏴 정확하게 맞히는 운동이다. 실외종목인 탓에 바람의 움직임이나 기후의 변화에 따라 활의 조준이 달라진다. 양궁은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종목이 리커브다. 컴파운드 종목은 활 끝에 캠(도르래) 장치가 있어 활시위를 당길 때 필요한 힘을 줄여주는 활을 사용한다. 생활체육으로 양궁을 시작하고 꾸준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리커브 종목보다는 컴파운드 종목이 용이하다. 배우기 쉽고 활을 쏠 때도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양궁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산만한 10대 유소년에게 좋다. 또 체력 소모가 많지 않기 때문에 40대 이상의 중년이 배우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유소년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화살이 표적에 적중하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효과가 큰 운동이다.
주의할 것은 양궁을 배우는 초기 단계에 표적의 거리를 유소년에게 적합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1차적으로 성공경험을 하도록 유도하고, 이후 기술이 향상되는 정도를 고려해 도전정신을 높여갈 수 있도록 거리를 점차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그래야 성취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화살이 활을 떠나서 타깃의 중앙(노란색)에 명중하는 짜릿한 경험을 한 번 하게 되면 다시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더욱 집중하려 할 것이다. 이러한 집중력은 양궁을 하는 순간뿐 아니라 학습상황에도 활용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삶을 살아가면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약물치료보다 건강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운동이 우울감이나 심리적 위축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양궁에서 얻는 성취감은 더욱 삶의 재미를 느끼게 해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많은 효과를 낳는다. 화살이 표적지의 정중앙으로 들어가는 그 짜릿한 느낌을 경험해보자.
양궁은 전국적으로 30여개의 클럽이 운영되고 있으며 아마추어대회도 10여개가 개최되고 있다. 수도권 인근에서 양궁을 배울 수 있는 곳은 계양스포츠클럽, 목동영학정양궁교실, 안성아처리, 안양양궁클럽, 인천엑스텐클럽, 경기아처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