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22·미국)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메이저 2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며 상금 870만 달러(약 99억4000만 원)를 받았다. 이런 고공비행 속에 스피스의 캐디인 마이클 그렐러(37)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렐러는 올 들어 지난주까지 86만6534달러(약 9억9000만 원)를 벌었다. PGA투어의 캐디들은 보통 기본 월급 1000달러에 선수의 성적에 따른 보너스가 지급된다. 예선을 통과하면 상금의 5%, 톱10에 진입하면 7%, 우승하면 10%를 받는다. 그렐러의 소득 수준은 올 시즌 PGA투어 상금 랭킹 92위에 해당한다. 그렐러의 수입보다 상금을 적게 받은 선수만도 노승열(68만 달러), 최경주(37만 달러) 등 159명에 이른다.
16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을 비롯해 앞으로도 특급 대회들이 줄을 잇고 있어 그렐러의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100만 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 때인 2007년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는 연간 120만 달러를 벌었다.
대학 때 골프 선수를 한 그렐러는 2년 전까지 10년가량 중학교 수학교사로 일했다. 그렐러는 아마추어대회에서 무료 캐디를 자청했다가 캐디의 길로 들어섰다. 그가 근무하던 미국 워싱턴 주에서 15년 경력 교사의 평균 연봉은 7만7000달러 수준이라고 하니 직업을 바꿔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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