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배드민턴 ‘금 싹쓸이’ 유망주 열정 깨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17일 05시 45분


한국배드민턴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전 종목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김기정(오른쪽)-신승찬은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영광의 주역이 됐다. 이들의 성과는 배드민턴 유망주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한국배드민턴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전 종목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김기정(오른쪽)-신승찬은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영광의 주역이 됐다. 이들의 성과는 배드민턴 유망주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광주 U대회 ‘전 종목 석권’ 위업 달성
경기장 찾은 어린 선수들 큰 동기부여
“금메달 딴 선배들처럼 잘하고 싶어요”

한국배드민턴은 14일 끝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서 6개 종목(단체전, 남자단·복식, 여자단·복식, 혼합복식)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3년 카잔U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는 등 U대회의 대표적 효자종목 역할을 해온 배드민턴이 이번에는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당초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복식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이 8강에서 탈락하며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남자부 김기정(삼성전기)과 여자부 신승찬(삼성전기)이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면서 광주U대회 스타로 떠올랐다. 김기정과 신승찬은 혼합복식에서도 호흡을 맞춰 우승했다. 복식과 비교했을 때 열세가 예상됐던 단식에서도 남자부 전혁진(동의대), 여자부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금메달을 획득해 더 의미가 깊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는 “경쟁국가들이 대부분 2진으로 선수단을 꾸려왔다. 우리가 우승을 못해선 안 되는 대회였다”며 겸손해했지만, 광주U대회 배드민턴경기장을 찾았던 유망주들에게는 대표팀의 ‘금메달 싹쓸이’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 광주U대회 배드민턴은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특히 화순·광주 지역 배드민턴 유망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U대회 기간 중 경기장을 찾아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광주U대회의 여운은 15일부터 춘천 봄내체육관과 한림성심대체육관에서 시작된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화순만연초등학교 정은지(13), 정다연(12)은 금메달의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정은지는 “손완호(김천시청·광주U대회 남자단식 은메달) 선수를 좋아하는데,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고, 정다연은 “(남자단식) 금메달을 딴 전혁진 선수가 너무 잘하더라. 좋아하는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봐서 기분이 정말 좋았고, 그 선수들처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U대회 전 종목 석권’의 감동을 마음속에 새긴 채 여름철종별대회에 나선 초·중·고등부 배드민턴 유망주들의 경쟁은 22일까지 계속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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