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결승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7일 21시 24분


“기는 한이 있어도 팀 우승에 최선을 다하겠다.”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의 황연주가 2세트 후반 흥국생명 리베로 김연경과 부딪지며 발목을 다쳤다. 황연주는 “몸을 낮추는 수비 자세를 반복하다 보니 점점 통증이 심해졌다. 3세트에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감독님이 빼줄까 물어보셨는데, 땀이 식으면 더 통증을 느낄 것 같아 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뜻밖의 부상에도 황연주는 이날 흥국생명과의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2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25-20, 26-24, 12-25, 25-23)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18득점)과 고유민(14득점)도 힘을 보탠 현대건설은 KOVO컵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황연주의 부상을 좀더 지켜본 뒤 19일 결승전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흥국생명의 이재영은 25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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