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cm 원톱 김신욱, 슈틸리케호 첫 승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1일 03시 00분


亞경기 부상 뒤 1년만에 태극마크… 동아시안컵 대표 전원 20대 뽑혀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7·울산·사진)이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1)의 첫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발표한 동아시안컵(8월 1∼9일·중국 우한) 대표팀 명단에 김신욱을 포함시켰다. 김신욱이 A대표팀에 선발된 건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1년 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꾸준히 지켜봐 온 선수다. 지난해 아시아경기대회 부상 이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최근 체력이 많이 올라왔고 K리그에서 8골을 기록 중인 점도 선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 뼈 골절 부상을 당했던 김신욱은 대회 후 소속 팀 울산에 복귀해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박건하 대표팀 코치(44)는 “감독님께서 김신욱은 언젠가 한 번은 직접 점검할 필요가 있는 선수라고 여겼고 그 시기를 이번 동아시안컵으로 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참인 김신욱은 “공격수로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겠다.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앞장서 분위기를 이끄는 데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23명의 대표팀원은 모두 20대로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4.3세다. 23명 중 18명은 1990년 이후 태어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가 부임한 후로 가장 젊은 대표팀이다. 젊은 선수들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많이 뽑았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공격 포인트 부문 1위(16개)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32·수원)을 뽑지 않은 데 대해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염기훈 나이대 선수들은 모두 제외했다”고 말했다. 27일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훈련을 시작하는 대표팀은 31일 중국 우한으로 출국한다.

▽골키퍼=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수비수=임창우(울산) 김주영(상하이 둥야) 김민혁(사간도스)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철(수원) 정동호(울산) 이주용(전북) ▽미드필더=이재성(전북) 이찬동(광주) 장현수(광저우 푸리) 권창훈(수원)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종호(전남) 정우영(빗셀 고베) 김민우(사간도스) 김승대(포항) 주세종(부산) ▽공격수=김신욱(울산) 이정협(상주)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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