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악!… 농구 김동광호 ‘센터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1일 03시 00분


亞선수권 앞두고 발목 부상 하차… 대표팀 부동의 주전… 전력 큰 구멍

가뜩이나 센터가 약한 남자 농구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단 한 장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중국 후난 성·9월 23일∼10월 3일)를 대비하는 훈련 소집 첫날부터 주전 센터인 오세근(28·KGC·사진)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오세근은 20일 진천선수촌에 합류했다. 하지만 소속팀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어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몸 상태로 들어왔다. 김동광 대표팀 감독은 인대가 손상돼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오세근의 부상 상태를 확인한 뒤 소속팀으로 돌려보냈다. 김 감독은 “대한농구협회 주치의가 4주 이상 재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교체 의사를 밝혔다.

오세근의 이탈은 대표팀 전력에 큰 타격이다. 오세근은 파워와 기동력, 국제무대 경험을 두루 갖춘 ‘토종 빅맨’이다. 센터로는 키(200cm)가 크지 않지만 긴 팔과 위치 선정, 몸싸움에서 팀 공헌도가 높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결승전에서도 이란의 간판스타인 센터 하메드 하디디(218cm)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한국이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같은 포지션의 김종규(LG)와 이종현(고려대)이 아직은 부족하기에 경험 많은 오세근의 부상은 뼈아프다.

김 감독은 일단 24명의 예비 엔트리에서 대체 선수를 선발할 뜻을 밝혔다. 예비 엔트리 8명 중 센터 자원은 김민수(SK) 장재석(오리온스) 강상재(고려대) 등 3명이다. 김민수는 소속팀에서 포워드로 뛰고 있고, 장재석(204cm)은 파워와 스피드가 아쉽다. 강상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유럽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맹활약했지만 역시 높이(200cm)가 약점이다.

한편 발목이 정상이 아닌 상태로 합류한 포워드 양희종(31·KGC)은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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