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이 22일 열린다. 제주-인천, 성남-울산, 서울-포항, 전남-울산미포 4경기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포항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쌓인 두 팀의 악연 때문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서울과 1승 2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서울에 발목을 잡혔다. FA컵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2-4로 졌고, ACL 8강전에서는 1, 2차전을 모두 0-0으로 비긴 뒤 역시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서울에 3위를 내주고 4위가 돼 올해 ACL 출전권까지 놓쳤다. 한 시즌 농사를 서울 때문에 망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머릿속에 서울 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항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서울과 2차례 대결해 모두 이겼다. 21일 현재 포항은 승점 33점(9승 6무 7패)으로 4위, 서울은 승점 32점(8승 8패 6무)으로 6위에 올라 있다. 최근 분위기는 포항이 좋다. 11일 열린 두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은 서울에 3-1로 완승을 거뒀다. 카타르에서 임대 선수로 뛰다 6월 말에 복귀한 ‘멀티 미드필더’ 신진호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고, ‘서울 킬러’ 김승대가 2도움으로 활약했다. 김승대는 서울과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서울은 핵심 미드필더 고명진이 최근 카타르 알 라이얀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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