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들어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잊고, 후반기 레이스에 집중하라는 의미에서다. 또 세밀한 작전으로 ‘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는 그렇게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NC는 전반기를 3위(46승2무34패)로 마감했다. 선두 삼성과는 1.5경기차. 그러나 김 감독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한다. 전반기 성적은 잊고 남은 경기만 생각하자는 것이다. 변화는 경기에서 감지된다. 22일 울산 롯데전 3회말 수비 때 중심타자 나성범을 빼버렸다. 나성범은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는데, 3회초 무사 2루 2번째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도 경각심을 주기 위해 똑같은 상황에서 나성범을 교체한 적이 있었다.
최근 들어 NC 야구는 세밀해지고 있다. NC는 전반기 희생번트가 37개에 불과했다. 넥센(34개)에 이어 최소 2위였다. 선이 굵은 야구는 김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다. 그러나 그는 더 많은 승리를 위해 변화하고 있다. 22일 경기에선 무려 4차례나 희생번트 작전을 시도했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점수를 짜내는 야구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또 9회말 1사 1루선 롯데 타자를 상대하던 도중 중견수 이종욱을 최재원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수단 미팅에서 김 감독은 “앞으로 작전이 많아질 것이니, 이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22일 3-2 승리 직후에도 칭찬하는 대신 “후반기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달라져야 한다.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과연 NC 선수들은 감독의 메시지에 응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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