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모처럼 끈질긴 뒷심을 발휘했다. 그 마무리는 새로운 안방마님 백용환(26)이 맡았다. KIA는 24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9회초 상대에게 2점을 내줘 6-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이범호의 2루타와 김원섭의 볼넷에 이은 더블 스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나선 포수 백용환은 롯데 투수 이성민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시간 3분의 승부 끝에 KIA가 9-8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지난달 30일 처음 1군에 진입한 백용환은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공격형 포수로 주목받고 있다. 시즌 성적은 14경기에서 타율 0.324, 5홈런, 10타점으로 11안타 가운데 홈런이 절반 가까이 된다.
이날 KIA는 1-6으로 크게 뒤진 7회 5점을 뽑으며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LG와 SK는 이날 신재웅(33) 정의윤(29) 신동훈(21·이상 LG)과 진해수(29) 여건욱(28) 임훈(30·이상 SK)을 바꾸는 3 대 3 트레이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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