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축구, 8월 1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8일 03시 00분


韓 23명중 K리거 15명
中 아시안컵 대표 18명
日 전원 J리거로 구성

8월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동아시안컵은 A매치 대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지 않아 프로 팀들이 소속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중국, 일본이 국내파 중심으로 팀을 꾸린 이유다.

한국은 국내파인 K리거 15명, 일본 J리거 5명, 중국 리그에서 뛰는 3명으로 엔트리를 채웠다. 전원 20대로 구성된 23명의 평균 나이는 24.2세. 1월의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26.4세)보다 두 살이나 더 젊어졌다.

일본은 엔트리를 J리그 선수로만 채웠다. 수비수 미쓰모토 히로키(30)를 빼고는 한국처럼 모두 20대다. 한국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61)과 일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63)은 나란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똑같이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에 초점을 맞췄더라도 일본은 자국 리그 선수들만으로 대표팀 구성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그럴 수 없다는 데 차이점이 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엔트리 23명 역시 모두 중국 리그 선수다. 하지만 중국은 유럽파들을 동원할 수 있었던 호주 아시안컵 때도 국내파로만 팀을 구성했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중국 선수는 많지 않다. 국내파로만 구성됐지만 중국의 전력은 최상이라는 평가다.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최고참 정즈(35)를 포함해 18명이 호주 아시안컵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고 해서 한국과 일본이 성적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10년 대회에서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면서 팬들의 맹비난을 받았다. 건국 이래 축구대표팀이 중국에 당한 첫 패배였다.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에게는 이번 대회가 첫 국제대회다. 그는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약체 싱가포르와 득점 없이 비기는 졸전으로 가라앉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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