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에일사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박인비와 전인지다.
US여자오픈과 ANA 인스피레이션, 위민스 PGA챔피언십까지 3대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연도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 타이틀 우승)을 달성한다. 2013년부터 5번째 메이저대회로 편입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만 박인비는 “올 시즌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 최고 목표다”라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박인비는 올해 초 쌀쌀한 날씨에 대비하는 법, 두껍게 옷을 입고 라운딩 하는 요령 등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맞춘 훈련에 집중했다.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 강하지만 최근 한풀 꺾인 상승세가 불안 요소다. 6월 LPGA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퍼트가 흔들리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7일 끝난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는 아이언 샷까지 난조를 보이며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로만 보면 전인지가 돋보인다.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전인지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골프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에서 경기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즐겁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악천후와 강풍으로 유명한 턴베리는 “여름에는 비가 오면 오히려 경기하기 좋다”고 말할 정도로 우천 경기에 강한 전인지에게 유리할 수 있다.
김효주(20·롯데)와 김세영(22·미래에셋),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SK텔레콤),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 등도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한 시즌 LPGA 최다승(12승) 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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