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뜨거운 여름 이적 시장 승자는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9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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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축구 K리그 추가 등록 마감이 다가왔다. 8월부터는 선수들의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달 1일 문을 연 이적 시장을 통해 클래식 12개 구단의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크게 바뀐 팀은 최하위 대전이다. 승점 8점(1승 5무 17패)으로 11위 부산에도 승점 12점이 뒤져있는 대전은 9명을 내보내고 10명을 받았다(29일 현재). 대전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브라질 출신의 완델손과 하피냐를 영입했고, 쿠웨이트에서 뛰던 필리핀계 스페인 출신 수비수 실바를 데려와 아시아쿼터를 채웠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3명과 아시아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다. 완델손은 12일 전남과의 데뷔전에서 2골을 넣으며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10위까지 추락한 ‘전통의 명가’ 울산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후반기 대반전을 노린다. 외국인 선수 카사(몬테네그로)와 따르따(브라질)를 방출하고 크로아티아 출신의 공격수 코바를 영입했다. 서울이 대전에서 아드리아노(브라질)를 데려오면서 내보낸 에벨톤(브라질)과도 계약했고, 울산 학성고 출신으로 일본 J리그와 카타르 리그에서 뛰었던 조영철까지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보강했다. 기존의 김신욱과 양동현에 이들 3명이 가세하면서 호화 공격진을 갖춘 울산의 윤정환 감독이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주목된다.

선두 전북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험이 있는 우르코 베라(스페인)를 데려와 중국으로 떠난 에두의 공백을 메웠고 2008년부터 네 시즌을 함께 했던 루이스(브라질)를 재영입해 에닝요의 빈 자리도 채웠다. 여기에 카타르에서 활약하던 측면 공격수 이근호도 불러 들였다. 에두와 에닝요가 잇달아 빠져나갈 때만 해도 “K리그의 큰 손인 전북도 별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둘을 보내는 대신 셋을 보강하면서 ‘전북의 힘’을 보여줬다.

정대세가 일본으로, 레오(브라질)가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최전방에 구멍이 생긴 2위 수원은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일리안과 포항에서 뛰던 조찬호를 수혈해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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