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차세대 주자 정현(19·세계랭킹 77위·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총상금 175만달러) 단식 32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락 그릭 파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듀디 셀라(125위·이스라엘)를 2-0(6-2 6-1)으로 제압했다. 30살의 노장 셀라를 맞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7번의 듀스를 거듭한 끝에 상대의 서브로 진행된 첫 게임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정현은 6-2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2세트를 6-1로 마치며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정현은 세계랭킹 8위로 이번 대회에서 3번 시드를 배정받은 마린 칠리치(27·크로아티아)와 5일 16강 진출을 다툰다. 칠리치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정현의 올해 ATP투어 대회 최고성적은 16강 진출이고, 현재까지 13만9000달러의 상금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