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왕’ 강정호(28·피츠버그·사진)가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뽑혔다. 한국 선수로는 2003년 4월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36·현 KIA)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피츠버그 선수 중에서는 2013년 9월 게릿 콜(25) 이후 첫 수상자다.
강정호는 7월 타율 0.379(87타수 33안타), 3홈런, 9타점을 올리며 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7월 최고 승률인 0.654(17승 9패)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강정호는 7월에 장타 13개를 쳤다. 출루율 0.443, 장타력 0.621도 놀랄 만한 성적이다. 또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탄탄한 수비력도 과시했다.
피츠버그 역대 신인 중에서 강정호보다 월간 타율과 장타 수가 많았던 선수는 1926년 9월에 타율 0.381, 장타 14개를 기록한 폴 워너(1965년 사망)뿐이다. 워너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피츠버그의 전설이다.
강정호는 이달의 신인으로 뽑히며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도 올라섰다. 공격, 수비, 주루 등 선수의 전체적인 능력을 평가해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 주는 WAR(Wins Above Replacement)에서 강정호는 3.5를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신인 선수 중 최고다.
한편 4일(한국 시간) 열린 피츠버그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는 비로 4회 노 게임이 선언됐다. 강정호는 4회까지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노 게임으로 삼진도 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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