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로 가는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인 5위 자리를 놓고 SK, 한화, KIA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베스트 전력을 꾸리는 데 2% 아쉬운 아킬레스건이 보인다.
SK는 대체 외국인투수 크리스 세든의 난조가 뼈아프다. 2013년의 실적(14승6패·방어율 2.98)을 믿고 데려왔는데 5경기에 등판해 1승3패에 방어율은 무려 11.78에 달한다. 8일 2군으로 내려갔다. 10일간의 조정기를 거칠 예정인데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김광현과 메릴 켈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한화가 뉴욕 양키스 출신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과 비교된다.
그렇다고 한화의 형편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미치 탈보트는 후반기 4경기에서 3패, 방어율 8.66으로 무너졌다. 탈보트도 6일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탈보트에게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어 기약이 없다. 또 한 명의 보강전력은 최진행이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정지 조치를 받은 최진행의 징계가 9일 풀렸다. 김 감독은 바로 최진행을 2군 경기에 내보내 실전감각을 확인한 뒤 1군으로 호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눈총이 따가운 현실에서 최진행이 심리적 내상을 얼마나 극복했을지는 미지수다.
KIA는 7일 주력타자 김주찬을 일본 요코하마로 보냈다. 고질인 허벅지 통증을 이 기회에 시간을 들여서라도 완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주찬이 돌아올 때까지 KIA 타선의 득점력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대체 외국인투수 에반 믹이다. 불펜과 선발 중에서 보직을 확정해줘야 한다. 에반의 활용도에 따라 마운드 운용의 틀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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