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4년만에 우승컵… 박인비 공동 8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0일 03시 00분


KLPGA 삼다수 마스터스

아시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인비는 9일 제주 오라CC(파 72)에서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선두에 올라 국내 대회 첫 우승의 희망을 부풀렸지만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트리플보기를 범해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휴식을 하지 못했다”며 “오늘 짧은 퍼트에 실수가 있어서 아쉬웠다. 샷을 더 다듬은 뒤 밴쿠버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디안 퍼시픽 위민스 오픈에 출전한다.

한편 이정은(27·교촌F&B·사진)은 연장전에서 박소연(23)을 꺾고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4년 만에 KL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정은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박소연(23)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 4)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 퍼트에 실패한 박소연을 따돌렸다. 2006년 4월 KLPGA에 입회한 이정은은 170cm의 큰 키에 호쾌한 장타를 앞세운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지만 2011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너무 오랜만에 우승을 해 기분이 안 좋을 수 없다. LPGA 입성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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