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北에 막힌 ‘10년만의 우승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0일 03시 00분


0-2로 져 준우승
韓 김정미, 최우수 골키퍼 선정… 권하늘은 女 최초 ‘센추리클럽’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9일 귀국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에서 여자축구의 열기가 WK리그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글씨판 등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부상으로 대회 도중 귀국한 수비수 심서연의 쾌유를 바라는 글도 있다. 인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9일 귀국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에서 여자축구의 열기가 WK리그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글씨판 등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부상으로 대회 도중 귀국한 수비수 심서연의 쾌유를 바라는 글도 있다. 인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동아시안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이 8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졌다. 승점 6(2승 1패)으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3전 전승을 거둔 북한(승점 9)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대표팀의 맏언니 김정미(31)는 2005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로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며 골문을 지킨 김정미는 참가국 중 가장 적은 3골만을 내줬다. 김정미는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리를 3-0으로 이겼던 프랑스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북한을 이겨보자고 후배들과 얘기했었다”며 “2005년에는 최우수 골키퍼상뿐 아니라 우승컵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북한전에 선발 출전한 권하늘(27)은 국내 여자 선수 최초로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100경기 출전을 달성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개인상 4개 부문 중 나머지 3개는 모두 북한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은 위정심(18), 득점상 나은심(27·3골), 수비상은 김남희(21)가 차지했다.

한편 3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친 중국 여자 대표팀 하오웨이 감독(39)은 8일 일본전 패배 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하오웨이 감독은 7월 끝난 캐나다 월드컵에서 중국을 8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안방대회 참패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우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여자 축구#준우승#김정미#최우수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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