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사진)이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높은 수준인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 랭킹 75위 정현은 1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로저스컵 예선 결승에서 세계랭킹 117위 알렉산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95%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앞세워 59분 만에 경기를 매듭짓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총상금이 417만8500달러(약 49억 원)에 이르는 이 대회에서 정현은 본선 1회전 출전만으로도 1만2710달러(약 15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정현은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34위 레오나르도 마예르(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정현은 올해 잔디 코트에서 열린 노팅엄오픈에서 마예르에게 패했지만 하드코트에서는 이날처럼 서브를 잘 구사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윤용일 코치는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3위 앤디 머리(영국), 4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4위 니시코리 게이(일본) 등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56명의 출전 선수 중 아시아인은 정현과 니시코리, 루옌쉰(대만·82위)뿐이다.
이날 니시코리는 ATP투어 시티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정현은 자력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등 최근 하드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며 이달 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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