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의 포스트시즌 예비고사에서 3연전 싹쓸이 승으로 기세를 올린 피츠버그가 12일(한국시간)부터 안방 PNC 파크에서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 기싸움에 들어간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단 한차례도 지구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현재 71승40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40)을 기록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65승44패(0.596)의 피츠버그에 5.0 게임 차 앞서 있다. 50승, 60승, 70승의 10단위 승 고지를 가장 빨리 점했다. 피츠버그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세인트루이스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투타 및 수비가 안정돼 있는 세인트루이스도 이번 3연전은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두 팀의 팀간 전적은 5승5패로 팽팽하다. 5.0 게임 차가 큰 간격이 아닌 이유는 앞으로 두 팀은 9차례 더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추격하고 있는 피츠버그가 순위를 뒤바꿀 가능성도 있다. 한 때 마이애미 에이스로도 활약하다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으로 젊은 나이에 은퇴한 돈트렐 윌리스 FOX-TV 스튜디오 해설자는 9일 피츠버그-LA전 때 중부지구 우승 팀으로 피츠버그를 꼽았다.
다저스전에서 3점 홈런으로 미국 안방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강정호에게도 세인트루이스는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5월4일)을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확실하게 잠그는 마무리 트래버 로젠탈(33세이브)로부터 뽑았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로젠탈은 시즌 첫 블로운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3연전에 세인트루이스는 평균자책점 2점대 선발 3명이 잇달아 투입된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11승4패 2.57), 마이클 와카(13승4패 2.92), 랜스 린(9승6패 2.76)이 순서대로 등판한다. 모두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들이다. 강정호는 이들에게 모두 안타를 뽑았다. 마르티네스와는 5타수 2안타 1삼진, 와카는 3타수 1안타, 린은 2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자신 있게 상대해 볼 투수들이다. 특히 13일 와카의 상대는 최다승 투수 게릿 콜(14승5패 2.39)이다. 이 경기는 ESPN을 통해 전국으로 중계된다. 피츠버그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전국 중계방송의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았다. 성적은 좋고 볼 일이다. 피츠버그가 게임 차를 좁힐 수 있을지 전국적으로 조명을 받는 이번 3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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