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피츠버그, 박병호도 데려갔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1일 21시 48분


“박병호도 피츠버그에서 데려가면 좋겠어요.”

프로야구 넥센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 4, 5번 타자의 재회를 꿈꿨다. 내년 해외 진출이 유력한 4번 타자 박병호(29)가 ‘평화왕’ 강정호(28)가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주로 5번 타순에 들어서던 선수였다.

염 감독은 11일 목동 안방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박병호가 일본 프로야구로 간다면 나부터 뜯어 말릴 것이다. 메이저리그 특히 피츠버그로 가면 좋겠다”며 “피츠버그에서 박병호하고 강정호가 나란히 4, 5번 타자로 들어서면 재미있을 것이다. 또 외지 생활에 서로 위로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 빠른 공을 잘 치는 것처럼 박병호도 문제없다고 본다. 박병호가 덩치(185㎝·107㎏)는 큰 편이지만 순발력이 좋아 1루수는 물론 3루수 수비도 문제없다”며 “현재 피츠버그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28)하고 비교해도 박병호가 뒤질 게 없다”고 평가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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