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15 프로-아마 최강전’이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프로농구 10개 팀과 대학리그 상위 5개 팀, 상무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2013년 벌어진 제2회 대회에선 아마추어팀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15∼2016시즌을 앞둔 프로 10개 팀의 전력을 점검해볼 좋은 기회다. 남자농구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으로 복귀해 출전한다. 또 대학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프로 선배들과의 대결에서 어떤 기량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 주목받는 대학생 태극전사들
2015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대비해 강화훈련 중인 대표팀에는 대학선수가 대거 포함돼 있다. 이종현, 강상재, 문성곤(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한희원(경희대) 등 5명이다. 이종현은 대표팀에서도 기량이 검증됐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강상재, 문성곤, 최준용, 한희원은 미완의 대기다. 문성곤과 최준용은 이전에도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지만, 선배들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중도 탈락했다. 강상재와 한희원은 이번이 대표팀 첫 발탁이다. 대표팀에서 프로 선배들과 부딪히며 몸으로 배운 이들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발전한 기량을 과시할지 궁금하다. 특히 문성곤과 한희원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대상자다. 둘은 전체 1순위를 다투고 있다. ‘프로-아마 최강전’에서의 활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프로의 눈도장을 받아야 할 예비졸업생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학 4학년생들에게 중요한 부분 하나는 프로팀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다. 매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30∼40명 정도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프로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20명 내외다. 이동엽(고려대), 최창진(경희대), 정성호(연세대) 등이 대상자다. 이미 대학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 1라운드 선발이 유력한 선수들도 좀더 상위에서 지명 받으려면 프로팀과의 대결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대학리그 경기 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선발 순위가 뒤로 밀릴 수 있다. 대학무대에서 존재감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라도 프로팀과의 대결에서 가능성을 엿보인다면 드래프트에서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대학 4학년생들에게 ‘프로-아마 최강전’은 기회의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