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12일(한국 시간)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하며 94경기 출장 만에 규정타석(341)을 딱 채웠다.
강정호는 1회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시속 155km(97마일) 강속구를 적시 2루타로 연결해 시즌 40타점째를 기록하며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강정호의 타율은 0.293을 유지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갔다.
강정호의 규정타석 진입은 의미가 크다. 데뷔 첫해 주전자리를 보장받지 못하리라는 예상을 깬 쾌거이기 때문이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75명으로 팀당 5명꼴이다. 강정호는 이날 당당히 타율 0.293(304타수 89안타)으로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19위에 이름을 걸었다. 내로라하는 투수들이 버티는 메이저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타율이다.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는 앤드루 매커천(0.297) 다음으로 높다.
OPS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력을 합한 수치로 메이저리그에서 타자의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다. OPS 수치 1을 넘기려면 무엇보다 장타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강정호는 OPS 0.821(출루율 0.367, 장타력 0.454)로 이 부문 18위다. 종합적으로 우수한 타격을 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관건은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가 복귀한 뒤에도 규정타석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그러나 경기는 피츠버그의 역전패로 끝났다.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말 3실점해 3-4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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