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벼르고 나왔다. LG 양상문 감독은 12일 2군으로 내려간 히메네스의 1군 등록을 예고했다. 하지만 13일 SK와의 방문경기에 히메네스의 이름은 없었다. 양 감독은 “SK 선발 투수 박종훈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언더핸드 투수로 히메네스에게는 낯선 상대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 대신 언더핸드 투수에게 강한 좌타자를 앞에 배치했다. 승부수는 통했다.
LG는 3회 만에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삼자 범퇴로 물러난 뒤 2회초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2회에만 총 11타자가 타석에 나서 이진영, 박용택이 각각 2점 홈런을 때리는 등 8안타로 8점을 뽑아냈다. 2회에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던 오지환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뜨렸다.
LG는 5회 양석환의 홈런으로 선발 타자 전원이 장타(2루타 이상)를 기록했다. 2002년 4월 27일 한화가 LG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통산 2번째다.
LG는 이날 올 시즌 팀 최다 홈런(6개·종전 4개), 팀 최다 안타(23개·종전 21개)도 경신했다. 이날 서상우가 타점을 기록하지 못해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에는 실패했다.
지난달 31일 LG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박종훈은 이날 1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6실점하고 2회에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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