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생 동갑내기 ‘절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23·레버쿠젠)과 김진수(23·호펜하임)가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첫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손흥민은 15일(현지 시간) 열린 호펜하임과의 안방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뛰었지만 후반에 슈팅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유효 슈팅은 없었다. 볼 터치도 27번에 그치면서 그라운드 안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적으로 팀 동료들이 패스하기 쉽지 않은 곳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최하 평점인 5점을 줬다. 1∼5점인 빌트의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잘했다는 의미다. 유럽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6.14점을 줬다. 레버쿠젠 선발 출전자 중 가장 낮은 점수다.
호펜하임의 왼쪽 수비수로 나서 풀타임을 뛴 김진수도 레버쿠젠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카림 벨라라비(25)의 빠른 발에 고전했다. 팀의 협력 수비가 이뤄지지 않아 벨라라비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벨라라비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몇 차례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진수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팀 내 선발 출전자 중 두 번째로 낮은 6.55점을, 빌트 평점은 4점을 받았다.
후반 19분 손흥민과 교체돼 들어간 율리안 브란트(19)는 7분 만인 후반 26분에 1-1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넣고 레버쿠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의 20세 이하 대표팀인 브란트는 185cm, 85kg의 체격에 돌파력까지 갖춰 독일의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 시즌 기록한 4골 중 2골을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경기에서 기록한 브란트는 주전 자리를 놓고 손흥민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15일 뉴캐슬전에 결장했다. 스완지시티가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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