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두 자릿 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7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2-2로 맞선 1회말 2사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 선발투수인 체이스 앤더슨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3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강정호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체이스 앤더슨을 공을 받아쳐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중견수에게 잡히며 뜬공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5회 2사 1루에서 다시 기회를 맞은 강정호는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후속타자 알바레즈의 안타 때 득점에 성공해 팀이 6-3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오랜만에 안타를 신고한 강정호는 7회 말, 솔로포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두 자릿 수 홈런을 달성했다. 7회말 1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구원투수 조쉬 콜멘터를 상대로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강정호는 9회 초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수비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강정호의 실책을 틈타 애리조나는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9회 말, 강정호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왔다. 강정호는 1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의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다. 하지만 공은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2루로 귀루하지 못한 앤드류 맥커친까지 아웃돼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국 강정호는 덕아웃에 들어와 헬멧을 집어던지며 화를 냈다. 9회 초 실책, 9회 말 끝내기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마음이 무거웠을 강정호를 위안해 준 것은 팀 동료의 끝내기 안타였다. 피츠버그는 연장 15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페드로 플러리먼이 끝내기 1타점 3루타을 때려내며 9-8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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