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헬멧 집어 던진 강정호에 “그런 액션도 필요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9일 21시 23분


사회생활에서는 똑같은 행동을 해도 평소 평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야구계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염갈량’ 염경엽 넥센 감독(47)이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평화왕’ 강정호(28·피츠버그)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 이유다.

염 감독은 19일 kt와의 수원경기를 앞두고 강정호가 이날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집어 던진 행동에 대해 “TV 중계로 지켜보면서 그런 액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메이저리그는 한국보다 더 자기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느냐”며 “강정호가 평소에 성실했을 것이기 때문에 감독이나 동료들도 강정호가 자책하는 걸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보이는 곳에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야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며 “우리 팀 원칙도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하라는 것이다. 기물 파손 역시 금지 사항이다. 외국인 선수라도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수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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