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대성 선수 위원의 임기만료로 한국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앞으로 IOC 위원은 새로운 방식으로 뽑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새로운 IOC 위원을 배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한국에는 2명의 IOC 위원이 있다. 저의 고국인 독일과 같은 숫자다. 이는 국제스포츠무대에서 한국이 얼마나 자신의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바흐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IOC 위원 선정 절차는 지난해 마련된 IOC 개혁안 ‘어젠다 2020’에 포함된 내용이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직접 IOC 위원 후보로 나서거나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IOC 위원 후보로 나섰다. IOC는 앞으로 기존의 방법에 덧붙여 의료계, 법조계, 정재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IOC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인물을 직접 IOC 위원 후보로 초빙할 방침이다.
이날 조양호 평창 겨울올림픽조직위원장 등과 오찬을 한 바흐 위원장은 오후에 청와대에서 박대통령을 만난 뒤 세계태권도연맹(WTF) 서울본부에서 조정원 WTF 총재로부터 태권도 명예 10단 단증을 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10단 단증을 받아 힘이 더 세졌으니 앞으로 제게 더 잘 보여야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준비 상황이 지난번 방문과 비교해 큰 진전이 있다. 테스트 이벤트부터 성공적으로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대회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의지와 약속을 들었던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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