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첼시 무리뉴 ‘8월의 악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20일 05시 45분


첼시 FC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첼시 FC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맨시티전 0-3 완패…메디컬팀 스캔들…

5월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트로피를 들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첼시와 조세 무리뉴 감독이 8월 들어 악몽을 경험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개막전에서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와 2-2로 비기더니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선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압도적 승률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프리시즌부터 경기력과 결과가 썩 좋지 않았던 첼시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많은 선수 영입 없이 새 시즌을 맞았고, 심지어 오랜 기간 첼시에 몸담았던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했다. 체흐 대신 스토크시티에서 아스미르 베고비치를 영입했다. 매년 프리시즌에 커뮤니티실드(잉글랜드 슈퍼컵)에서 아스널에 0-1로 패하며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무리뉴 감독의 자존심에는 크게 상처가 났다. 그리고 프리시즌 최종전에서도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져 팬들의 걱정은 늘어만 갔다. 그럴 때마다 무리뉴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첼시의 현 스쿼드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스완지시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골키퍼 티보 쿠르투와의 퇴장으로 삐걱거린 첼시는 맨체스터시티전에서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을 보였다. BBC 축구전문패널로 출연 중인 앨런 시어러는 수비라인을 커버해주지 않은 첼시의 중원, 특히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역할을 패인으로 꼽았다. 시어러는 파브레가스에 대해 “공격적으로도, 수비 면에서도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시즌 초 또 다른 논란이 첼시를 괴롭히고 있다. 개막전에서 무리뉴 감독이 메디컬팀에 대해 “너무 충동적이고 순진하게 행동했다. 메디컬팀이면 게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해 미녀의사 에바 카네이로와 메디컬 스태프 존 펀이 화제에 올랐다. 이후 카네이로가 자신의 SNS에 “많은 응원 고맙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무리뉴 감독에 대한 반항인지 다시 한번 논란을 낳았다. 첼시는 메디컬팀의 두 사람이 더 이상 1군 훈련과 매치데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갈등이 심화됐다. 게다가 과거 카네이로와 열애했던 한 남자가 최근 현지 신문 더 선에 “카네이로는 성관계를 굉장히 좋아했고, 나에게 첼시 1군 선수와도 성관계를 했다고 홧김에 말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카네이로의 사생활까지 구설수에 올랐다. 첼시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가 현지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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