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스피스, 시즌 상금 신기록도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0일 03시 00분


PGA 3명뿐인 ‘1000만 달러 클럽’… 51만 달러 더하면 비제이 싱 추월

새로운 골프 황제로 떠오른 조던 스피스(22·미국·사진)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3타 차로 패해 단일 시즌 메이저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스피스는 세계 랭킹 1위에 처음으로 등극하며 ‘1000만 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으로 108만 달러를 받아 올 시즌 상금으로만 1000만 달러(약 118억 원)를 돌파해 1039만9715달러를 기록했다. 비제이 싱(피지)과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상 1000만 달러 고지에 오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4승을 올린 스피스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2번, 준우승, 공동 4위에 올라 500만 달러 넘게 벌었다.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상금 기록은 싱이 2004년 세운 1090만5166달러다. 스피스는 싱의 이 기록마저 깨뜨릴 기세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4개 대회는 우승 상금이 모두 144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무대다.

스피스는 또 남은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결정되는 PGA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확정지었다. 이 부문 2위인 데이가 남은 대회에서 우승해도 스피스를 추월할 수 없게 된 것. 스피스는 평균 최저 타수 1위에게 주어지는 ‘바든 트로피’ 수상도 유력하다.

상복이 터지고 있는 스피스의 맹활약 속에 그의 메인 스폰서인 미국 스포츠용품업체 언더아머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언더아머의 올 2분기 매출액은 7억8400만 달러에 이르러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우즈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가운데 스피스가 어느새 황금 알을 낳는 ‘필드의 거위’가 된 듯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