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최강’ 모비스, 연세대에 ‘혼쭐’…20점차 뒤집고 1점차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0일 17시 19분


프로 최강 모비스가 연세대에 혼쭐이 났다.

모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연세대를 79-78로 힘겹게 이겼다. 모비스는 21일 대학 최강 고려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3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승부의 추는 연세대로 기울어진 듯 보였다. 2학년 허훈(23득점), 3학년 최준용(21득점), 4학년 정성호(11득점) 등이 앞 다퉈 슛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48-33으로 마친 연세대는 3쿼터 초반 점수 차를 20점까지 벌렸다.

모비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무득점에 그친 연세대 출신의 전준범(15득점)이 3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넣었고 송창용(24득점)이 10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모비스는 4쿼터 27초 만에 국가대표 양동근(12득점)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공방을 이어갔다. 연세대는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모비스가 3쿼터 이후 실책이 하나도 없었던 반면 연세대는 3쿼터에서 6개, 4쿼터에서도 실책 4개를 범했다. 연세대는 경기 종료 31초를 남기고 정성호가 3점 슛을 터뜨려 78-77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5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양동근에게 통한의 리버스 레이업슛을 허용해 다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SK전에서 25득점, 7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끈 허재 전 KCC 감독의 아들 허훈은 이날도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8개)와 도움(7개)도 팀 내 최다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중반 이후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꾸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고려대는 높이도 좋고 강한 팀이다. 승패를 떠나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프로 팀끼리 맞붙은 4강 경기에서는 오리온스가 외국인 선수 조 잭슨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83-5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193cm 이하 단신 외국인 선수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잭슨(180cm)은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린데 이어 이날은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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