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을 앞두고 여자 핸드볼 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요즘 신예 선수를 찾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대표팀의 전력을 감안할 때 이번 대회에 걸린 1장의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올림픽 본선 무대로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게 임 감독의 판단이다. 그래서 임 감독은 복안을 마련했다. 후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선수 모두를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표팀 에이스인 김온아, 류은희의 부상에 대비해 제2의 선수들을 발굴해야만 한다.
임 감독이 유소정(19·SK)을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평소 선수들에게 엄격한 임 감독이지만 유소정에게만는 “쌩쌩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7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유소정은 지난달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도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임 감독은 최근 끝난 2015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를 앞두고 “눈여겨볼 친구가 있다”며 유소정의 활약을 예고했다. 기대대로 유소정은 15일 프랑스 명문 클럽 이시 파리를 상대로 한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11골을 터뜨렸다. 17일 이시 파리와의 2차전에서도 후반에 투입돼 알토란 같은 4골을 성공시켰다. 빠르고 정확한 슛이 장점인 유소정은 166cm의 키에 왼손잡이로 오른쪽 공격을 맡고 있다. ‘우생순’(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주역을 바탕으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마지막 멤버인 우선희(삼척시청)가 최근까지 지켰던 자리다.
우선희가 떠난 자리는 그동안 김온아의 친동생인 김선화(인천시청)가 맡아왔다. 김선화의 부상으로 출전한 2경기에서 유소정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김선화와의 경쟁구도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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