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와의 안방경기. 스나이더는 3-3으로 맞선 12회말 첫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전유수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2회초 만루 위기를 넘긴 뒤라 더 갚진 홈런이었다.
앞선 2연전에서 패하며 승리가 간절했던 양 팀의 집념은 연장 12회까지 이어졌다. 두 팀은 에이스 김광현과 밴헤켄으로 시작해 필승조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넥센 타선은 0-2로 뒤지던 9회말부터 불이 붙었다. 박헌도, 김하성,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이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 순식간에 2-2를 만들며 꺼져 가던 승리의 불씨를 살려냈다. 연장 10회 SK가 1점을 더 달아나자 3타수 무안타로 잠잠하던 박병호가 시즌 44호 홈런을 날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삼진만 4번 당하며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스나이더가 시원한 홈런으로 넥센의 승리 갈증을 풀었다.
한편 5위 싸움을 벌이는 6위 한화는 물오른 kt 타선에 3-8로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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