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201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2차)’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막내 구단 kt의 선택은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출신의 내야수 남태혁(24)이었다. 최재영 kt 스카우트 차장은 “투수 고민이 많았지만 남태혁 같은 대형타자는 앞으로 안 나올 것 같았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남태혁은 “먼 길을 돌아왔다. 야구로 팬들과 소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던 오른쪽 투수 정수민(25·부산고 졸)도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NC의 낙점을 받았다. NC 유영준 스카우트 팀장은 “군대를 다녀온 것과 미국에서 경험을 쌓은 데 높은 점수를 줬다”며 “즉시전력감이라기 보다는 1~2년 더 만든 뒤 최금강, 강장산 등이 군 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할 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역시 2명의 투수를 뽑은 뒤 3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돌아온 외야수 나경민(24·덕수고 졸)을 뽑았다. 초조하게 자신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던 김동엽(25·전 시카고 컵스)도 9라운드에 SK의 지명을 받았다. 재미교포 2세 이케빈(23·라마포대 중퇴)은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3일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9명의 해외파 선수 중 5명이 지명을 받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파는 지난해(41%)에 이어 55%의 높은 지명률을 이어갔다.
한편 넥센은 안현석(18·성남고)을 시작으로 6라운드까지 내리 투수만을 지명한 뒤 9라운드에 신일고 김응수(18)를 추가해 총 8명의 투수를 뽑았다. kt 역시 투수만 8명을 선택했다. 반면 SK는 1라운드부터 내야수 임석진(18·서울고)을 뽑으며 야수만 8명을 선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