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시름 놓았다. SK 에이스 김광현(27)이 27일 건강한 모습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29∼30일 수원 kt전에 정상적으로 출격한다.
김광현은 25일 문학 KIA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왼쪽 어깨 견갑골 부위에 담 증세가 오면서 취소됐다. 갈 길 바쁜 SK에 김광현의 등판 무산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단순한 담 증세라고 해도 투수의 몸은 예민하다.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매일 살얼음 같은 순위싸움의 와중에 확실한 에이스가 빠지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우려와 달리 큰 부상이 아니었다. 26일에도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고, 27일에는 불펜에서 34개의 공을 던졌다. SK 김용희 감독은 “오늘(27일) 불펜피칭은 다음 등판 준비를 위한 것도 있지만 일단 몸 상태를 보기 위해서였다”며 “지금 현재로는 주말 kt전에 나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신중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등판 간격에 대해선 “일단 던지고 난 뒤에 결정하겠다. 원래 이 맘 때는 등판 간격을 줄이는데 (김)광현이는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광현도 “가끔 왼쪽 담 증세가 오는데 이번에도 그런 것뿐”이라며 “(불펜피칭을 해보니) 괜찮다. 아픈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SK 김원형 투수코치는 “몸 상태 체크가 우선이었는데 문제가 없어 다행이다. 등판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